여의도 대교아파트 전경. (사진=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1호 대상지인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앞서 진행된 1차 입찰에도 삼성물산만 참여해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에 개최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대교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구청 검토와 이사회 및 대의원회의 절차를 거쳐 시공자 수의계약 선정 안건을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라며 “모든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며, 조합원 여러분께 신속히 공유드리겠다”고 말했다.
현행 도시정비법에 따라 시공사 입찰에 2곳 미만의 업체가 참여하면 유찰된다. 또 유찰이 되면 같은 조건을 1차례 더 입찰 과정을 진행하고, 두 번 입찰에도 단독 입찰일 경우 조합이 수익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교아파트 재건축조합은 내달 1일 시공자 수의계약 사업 참여를 제안하고, 10일 마감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8일 1차 설명회를 개최하고, 15일 2차 홍보설명회를 개촤한 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1975년에 준공된 576세대 규모의 대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지상 49층, 지하 5층의 초고층 4개 동, 총 912세대로 계획돼 있다. 또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부대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주요 기부채납 시설로는 복합문화체육센터가 조성된다. 센터는 연면적 약 1만1000㎡ 규모로, 수영장·골프연습장·요가실·클라이밍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포함될 예정이다. 아파트 최상층에는 한강 파노라마를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커뮤니티’가 조성될 계획이다.
여의도 대교는 지난 7월 세계적인 디자인·건축회사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를 특화설계사로 선정했다. 향후 시공사가 선정되면 시공사와 함께 본격적인 특화설계를 거쳐 국내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주거 시설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