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강원 평창에서 '기후변화 대응 고랭지채소 생산안정 대토론회'를 열고 여름배추 등 고랭지채소의 안정적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 농식품부 제공) 2025.09.09.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강원 평창에서 ‘기후변화 대응 고랭지채소 생산안정 대토론회’를 열고 여름배추 등 고랭지 채소의 안정적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고랭지채소 재배 적지가 줄어들고 있다. 연작으로 수확량이 줄면서 재배면적과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특히 고랭지채소 주산지인 강원특별자치도의 지난해 재배면적은 10년 전 대비 76%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공급 불안정성은 생산자 소득 감소, 유통 불확실성 확대, 소비자 후생 감소 등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는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강원도청, 한국재정정보원,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생산자단체, 유통·김치가공업체, 육종기업 등 관계 기관과 민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후대응 기술’과 ‘정책·제도 지원’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안건을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생산자들은 토론회에서 토양 병해충 사전 관리, 기후 변화에 적합한 품종·농자재 선택, 작기 조절 등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보고 정부·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유통업계도 기후적응 신품종 유통, 새로운 재배적지 발굴과 함께 정상 출하가 어려운 농가에는 출하장려금과 농자재 지원 등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후적응형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보급, 토양개선 약제·영양제 지원, 농업소득 안정장치 등을 계속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채소가격안정제를 과수까지 확대해 ‘원예농산물 안정생산 공급 지원사업’으로 개편하고, 농업수입안정보험 운영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품위·가격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날 토론회에 앞서 평창군 준고랭지 시험포와 안반데기 현장을 찾아 현장을 살폈다.
김종구 실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히 반영해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농식품부·농진청·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정책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선군이 준고랭지 지역에 ‘여름배추 안정생산 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