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9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해 미일 금리 축소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선행함에 따라 1달러=147엔대 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7.23~147.24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29엔 상승했다.
전날 뉴욕 시장에서 미국 장기금리 지표인 10년채 금리는 0.03% 떨어진 4.04%를 기록했다. 일시 4.03%로 4월 하순 이래 거의 5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8일 내놓은 8월 소비자 조사에서 직장을 잃은 경우 3개월 안에 재취업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비율은 44.9%로 전번보다 저하했다.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 쉬워졌다는 분위기가 한층 확산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이르면 9일 이시바 시게루 총재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 일정과 방식을 결정한다.
투표일은 10월4일로 유력한 가운데 시장에선 이시바 총리의 사임을 둘러싼 엔 매도가 일단 주춤하고 다음 재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1 시점에는 0.31엔, 0.21% 올라간 1달러=147.21~147.22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9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75엔 상승한 1달러=147.40~147.5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락, 5일 대비 0.15엔 내린 1달러=147.50~147.60엔으로 폐장했다.
이시다 총리가 7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일본 정치와 금융정책에 관련한 불투명감으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였다.
일본 차기정권이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계감이 퍼져 엔 매도를 불렀다.
다만 미국 9월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해짐에 따라 엔화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최신 고용통계에서 노동시장 둔화를 드러내면서 시장에선 16~17일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점치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9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49분 시점에 1유로=173.26~173.27엔으로 전일보다 0.18엔, 0.10% 떨어졌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오르고 있다. 오전 9시49분 시점에 1유로=1.1770~1.1772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38달러, 0.32% 상승했다.
오전 8시30분께 유로는 달러에 대해 1유로=1.773달러까지 뛰어 7월 하순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