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전망을 '안정적'을 제시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 있는 S&P 본사. 2025.08.19.[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전망을 ‘안정적’을 제시했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는 이날 미국 장기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미국이 최근 대규모 지출 법안으로 재정적 부담을 안고 있지만 관세 수익이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의미 있게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향후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신용등급 평가는 국내 및 국제 정책의 변화가 미국 경제의 탄력성과 다양성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반영한다”라며 “상당한 관세 수입은 감세와 지출 증가에 따른 재정 악화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SJ은 이번 평가는 관세 시행이 미국 기업 신뢰와 경제 성장에 타격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며 고용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S&P는 또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비재량적 지출과 고령화 관련 지출을 고려할 때 미국 정부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2025.07.25.안정적 전망 유지에도 S&P는 최근 불거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훼손 등에 대해 경고했다.
S&P는 “이미 높은 수준의 재정 적자가 더 증가하면 향후 2~3년 내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며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리면 미국 등급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가운데 S&P가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 속에 미국의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를 반영해 2011년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고, 피치는 2023년 8월, 무디스는 올해 5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