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자료사진. 2023.01.2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8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6.00포인트(0.77%) 오른 4만3714.31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400은 전장보다 137.92포인트(0.49%) 상승한 2만8045.50, 토픽스(TOPIX) 지수는 13.28포인트(0.43%) 오른 3120.96에 각각 마감했다. TOPIX 역시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미·일 증시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쿄증시는 특히 해외 상품거래자문사(CTA)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며 실적 경계심이 완화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후장에는 닛케이지수가 한때 450포인트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다만 사상 최고치권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상승 폭은 일부 줄었다.
닛케이지수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지난해 최고치인 1.6배에 육박했다.
조정 국면이 오지 않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소매·자동차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반면 도쿄일렉트론, 소니 등 반도체·전기 기계주와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일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봉(일본 명절) 기간에도 최고치 경신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은 다시 저평가 종목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뚜렷하지 않고 미 증시도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일본 증시를 뒷받침했다.
우에노 히로유키 미쓰이스미토모트러스트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일본 내 인플레이션이 정착하면서 다소 높아 보이는 실적 기대도 정당화될 수 있게 됐다”며 투자자들이 ‘매수 기회를 기다리는 것 자체가 위험’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가쓰히코 미즈호증권 시장 전략가는 “뒤처진 종목을 찾는 매수가 이미 일본 주식 전반으로 퍼졌다”며 “시장에서는 PBR 1.6배 돌파도 ‘이번에는 다르다’고 보기 시작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