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황화에 있는 베이징 전기자동차 공장. 자료사진. 2025.08.1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동망, 홍콩경제일보, 이재망(理財網)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증가율이 6월 6.8%에서 1.1% 포인트나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불황 장기화에 따른 건자재 관련 생산이 감소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추가관세가 부담을 주었다.
작년 11월 이래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 중앙치 5.9%도 밑돌았다.
주요 품목의 생산량을 보면 공업용 로봇이 24.0% 급증하고 3D 프린터 설비도 24.2%도 크게 늘어난 반면 부동산 개발 수요 침체로 시멘트는 5.6%, 조강 생산량이 4.0% 각각 줄어들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의 매출액과 인터넷 온라인 판매 등을 합친 7월 사회소비 소매총액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7% 늘었다. 증가율은 6월 4.8%에서 감속했다.
전체 소매 판매액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음식점 매출이 1.1% 증대했다.
7월 도시지역 실업률은 5.2%로 전월 5.0%에 비해 0.2% 포인트 악화했다. 1~75월 평균 실업률은 5.2%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 시즌을 맞은 게 영향을 줬다.
공장 건설 등을 반영하는 1~7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증가율은 1~6월 2.8%에서 1.2% 포인트 축소했다. 시장 예상 2.7%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중 국유기업이 혜택을 받는 인프라 투자는 3.2% 증가했다. 민간투자는 1.5% 줄었다. 수요 부족에 따른 선행 불안으로 민간기업이 신규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부동산 불황으로 1~7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12.0% 축소했다. 신축주택 판매면적도 4.0% 감소했다. 아파트 등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규 개발투자도 위축되고 있다.
미중은 서로 일시 유예한 관세조치를 오는 11월10일까지 일단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은 대중 추가관세 일부를 현재 적용하고 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이 일시 휴전한 상황이지만 중국 내 수요 침체와 디플레 업력, 과당 경쟁이 기업 수익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기록적인 무더위와 홍수 등 이상 기후도 공장 생산과 사업 활동을 방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고용 불안과 미중 통상전쟁의 선행 불투명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가계소비 진작에 고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