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13일 뉴시스와 인터뷰한 김유진(가명)양은 내신 성적 부담으로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입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은 AI를 통해 생성된 가상의 사진으로 실제와 관련 없음 2025.0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예빈 기자 =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을 진학하려는 수요는 늘어나면서 경쟁교육은 더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학 입시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들은 명문대 진학을 위해 학교를 포기하고 입시 준비에 몰두하기도 한다.
지난 13일 종로학원의 도움으로 인터뷰를 나눈 김유진(가명)양도 서울 송파구에서 고교 2학년을 마친 후 학교를 나와 검정고시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었다. 김양이 학교를 다닌 송파구의 경우 일반고 학생들의 학업중단율이 2024년 기준 2.1%다. 고등학생 100명 중 2명은 자퇴를 한다는 의미다.
학교를 다닐 때보다 입시 준비를 할 시간이 더 많아져 좋다는 김양은 자신에게는 자퇴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며, 다시 시간을 돌려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김양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한 것
-학교는 언제까지 다녔나.
“작년에 2학년 말까지 하고 학교를 그만뒀다.”
-학교를 나오게 된 계기가 있나.
“그 전까지는 (공부에)좀 신경을 안 쓰고 지내다가 고3이 되기 전에 이제 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는 이미 성적 상위권 친구들이 다 정해진 시기였다. 나의 내신 성적은 그때부터 상위권 친구들을 따라가기에는 너무 말이 안 되는 성적이었다. 또 내후년(2028학년도)부터는 수능이 또 바뀌니까 재수까지만 해보자 하고 정시 준비를 열심히 하려고 자퇴를 했다.”
-자퇴를 할 당시 부모님과 선생님은 어떤 반응이었나.
“선생님은 최대한 많이 말리셨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은 그 전까지는 제가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었으니까, 일단 몇 달 해보고 네가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보라 하셨다.”
-주변에 김양처럼 자퇴를 하고 대입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많나.
“전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에는 자퇴한 친구들이 몇 명 있다.”
-학교에 있었을 때와 비교하면 어떤 부분이 다른가. 장단점이 있나.
“아무래도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입시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는 장점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만약 자퇴를 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때도 자퇴를 할 것 같나.
“좀 더 고민을 해볼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결론은 똑같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