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4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관측에 미일 금리차 축소를 의식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들어오면서 1달러=147엔대 전반으로 상승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7.16~147.18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36엔 올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1.5~1.75% 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먼저 9월에 0.5% 포인트 인하하고 이후에도 계속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정책에 관해 그간 중대한 발언을 하지 않은 베선트 재무장관이 구체적인 금리 인하폭 등까지 언급하면서 미국채에 매수가 몰려들었다.
미국 장기금리 지표인 10년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5% 떨어진 4.23%로 거래를 마쳤다.
베선트 장관이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에 대해 긴축 지체를 지적한 것도 미국의 금리인하 압력으로 여겨지면서 엔 매수를 부추겼다.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16분 시점에는 1.06엔, 0.71% 올라간 1달러=146.46~146.48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14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50엔 오른 1달러=147.25~147.3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틀째 상승, 12일 대비 0.45엔 오른 1달러=147.35~147.45엔으로 폐장했다.
베선트 재무장관이 블룸버그 TV 회견에서 기준금리를 1.5~1.75% 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한다는 관측이 고조했다.
이에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미일 금리차 축소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활발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4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10시15분 시점에 1유로=171.56~171.57엔으로 전일보다 1.15엔, 0.66% 뛰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오전 10시15분 시점에 1유로=1.1712~1.1716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05달러, 0.04%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