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선행경기를 반영하는 2025년 7월 공작기계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3.6% 늘어난 1283억5700만엔(약 1조2010억원)을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공작기계공업회(일공회)가 이날 발표한 7월 공작기계 수주 통계(속보치)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2개월 만에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3.6% 축소했다.
수주 내역을 보면 전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외수가 작년 동월에 비해 5.3% 크게 증가한 929억800만엔에 달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0.4% 줄었다.
중국에서 전기자동차(EV) 등 신에너지차(NEV)와 금형 관련 설비투자가 늘고 북미에선 발전용 터빈 등 에너지 용도 수요가 증가한 게 수주 확대로 이어졌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줄어든 354억4900만엔으로 나타났다. 6월과 비교해선 1.1% 감소했다.
지난해 대형 발주에 따른 반동으로 감소했지만 수요가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일공회 담당자는 “일정 수준의 해외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하면서 9월부터는 외수가 더욱 늘어난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7월 누계 공작기계 수주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8% 많은 9058억9700만엔에 이르렀다.
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적은 2577억4000만엔, 외수는 7.3% 증대한 6481억5700만엔이다.
공작기계 수주는 설비투자 선행지표로 일본공작기계 공업회 회원 111개사가 일본 전체 생산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