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오른쪽)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의 연준 건물 개보수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공사 비용 관련 문서를 읽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면전에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2025.08.01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5월 임기를 마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대체할 11명의 후보군을 검토 중이라고 미 CNBC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들 중 세명은 그동안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이들로 데비시스 저보스 제프리스 최고시장전략가, 래리 린지 전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라고 전했다.
기존에 후보로 알려진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바 있는 케빗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이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마크 서머린 조지 W. 부시 행정부 국가경제위원회 부국장, 로리 로건 댈러스 연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의 이름도 후보군에 올라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먼저 모든 후보자를 인터뷰한 뒤 명단을 추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일찌감치 차기 의장 후보 물색에 나섰다.
조기에 후임자를 지명해 파월 의장의 힘을 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른바 ‘그림자 의장’을 통해 연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전략이다.
다만 CNBC는 명단의 규모와 설명된 절차를 감안하면 차기 의장 결정이 임박하지 않았으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혼란을 부를 수 있는 그림자 의장이 파월 의장을 대신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