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AP/뉴시스] 일본 요코하마항 다이코쿠 부두에 수출용 자동차가 늘어서 있다. 2025.07.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2025년 7월 기업물가 지수(CGPI 속보)는 126.6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7월 국내 기업물가 지수(2020년 평균=100)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상승률은 6월 2.9%에서 0.3% 포인트 축소, 4개월째 둔화했다. 2개월 연속 3%대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 2.5% 상승을 약간 웃돌았다.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3개월 만에 상승했다.
고공행진하던 쌀을 비롯한 농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감속한 가운데 전기·도시가스·수도 가격이 하락한 게 영향을 주었다.
기업물가 지수는 기업 간 거래하는 상품의 가격 동향을 나타낸다. 가정이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소비자 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가 된다.
내역을 보면 쌀 가격이 급상승한 농림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1% 뛰었다. 6월 43.1%(조정치)에 비해 약간 축소했다.
음식료품은 4.2%, 금속제품 5.5%, 범용기기 4.6%, 플라스틱 2.7%, 요업·토석제품 5.1%, 펄프·종이·제품 1.9%, 전기기기 %, 생산용 기기 1.6%, 정보통신 기기 1.9%, 업무용 기기 2.5%, 수송용 기기 1.7% 각각 상승했다.
반면 전기·도시가스·수도 가격은 0.1% 내렸다. 전월 3.2% 상승(조정치)에서 하락 전환했다.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보조 종료와 재생에너지 부과금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석탄제품은 작년 동월에 비해 0.8% 내리고 화학제품도 3.6%, 철강 6.2%, 섬유제품 1.8%, 스크랩류 13.9% 각각 떨어졌다.
7월 엔화 기준 수출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5.4% 하락했다. 6월은 6.9%에서 낙폭을 줄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북미에 승용차 수출 가격(계약통화 기준)은 작년 같은 달보다 18.4% 크게 떨어졌다. 6월은 19.4% 내렸다.
수출 수량 감소를 피하기 위해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수출가를 대폭 낮췄다.
일본은행이 공표한 대상 515개 품목 가운데 365개가 오르고 127개는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