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 중국 수도 베이징에 있는 정육점에서 수입 쇠고기를 팔고 있다. 자료사진. 2025.08.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자국 시장에 미치는 피해와 관련한 조사 기간을 3개월 연장했다고 경제통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상무부는 전날 작년 12월 시작한 수입 쇠고기에 대한 관련조사를 11월26일까지 3개월 늘린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조사작업이 방대하고 안건이 복잡하기 때문에 기한을 연장했다”면서 모든 관계자와 연락을 취해 건전하고 안정된 세계 무역환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국내 쇠고기 시장이 수요 둔화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자 수입 제한과 관세 인상을 겨냥해 조사에 착수, 올해 8월26일까지 마무리 지을 방침이었다.
조사로 인해 이미 수입제한 조치를 당한 미국은 물론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등 주요 쇠고기 공급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조사 시한을 늦추면서 수입 제한에 직면할 수 있는 공급업자는 일단 안도감을 갖게 됐다.
현지 애널리스트는 “쇠고기 수출업자에는 틀림없이 안심할 수 있는 재료”라면서 “중국은 연장 조치로 생긴 수개월 동안 유예기간을 활용해 세이프가드 없이 국내쇠고기 산업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게 됐다. 이로써 쇠고기 수출국과 다른 통상문제에서도 진전을 기대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3월 기한이 끝난 미국 쇠고기 가공업자 수백 곳의 출하 허가 등록을 갱신하지 않으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사실상 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