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백악관 옥상을 둘러보고 있다. 2025.08.0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즉각적인 사임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텔의 CEO는 매우 이해충돌 상태에 있으며 즉시 사임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톰 코튼(공화·아칸소) 의원은 지난 5일 인텔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탄 CEO의 중국 관련 이력을 문제 삼으며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코튼 의원은 탄 CEO가 과거 중국 군사와 연계된 기업들에 투자해온 이력과, 그가 이끌었던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가 중국 군사대학에 기술을 불법 수출한 혐의 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8일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가 중국의 군 현대화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중국 대학 등에 민감한 기술을 수출해 수출통제 규제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당시 CEO는 탄이었다.
지난 4월 탄 CEO가 직접, 혹은 자신이 설립한 벤처 펀드를 통해 수백개의 중국 기업에 투자했으며, 그 중 일부는 중국군과 연계돼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투자 대상은 주로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이며, 총 투자 규모는 최소 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 요구에 이날 오전 10시22분 기준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2.81%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