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AP/뉴시스]산제이 말호트라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6일(현지시간) 뭄바이 RBI 본부에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5.06.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중앙은행 준비은행(RBI)은 6일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epo 레포) 금리를 5.50%로 예상대로 동결했다고 PTI와 인디아 투데이, 마켓워치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준비은행은 이날 금융정책회의(MPC)를 열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위원 6명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한 준비은행은 금융정책 스탠스를 ‘중립’에 계속 두기로 했다.
준비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으로 세계 무역을 둘러싼 불투명감이 커지는 가운데 6월에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빅컷한 추이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산자이 말호트라 총재는 성명에서 “글로벌 무역의 과제가 아직 남아있지만 인도 경제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호트라 총재는 “인플레율이 예상을 대폭 밑돌고 있으나 식품 가격의 변동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준비은행은 2020년 5월 이래 기준금리를 11차례 연속 동결하다가 4년9개월 만인 지난 2월 경기부진에 대처하고자 6.25%로 0.25% 포인트 낮췄다.
이어 4월에 다시 0.25% 포인트 내리고 6월에는 예상외로 대폭인 빅컷을 단행했다.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하는 속에서 준비은행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1.0% 포인트나 인하했다.
그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며 인도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높이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2025년 인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6.5%로 유지했지만 말호트라 총재는 관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외수 전망이 아직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6월 인도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0% 올라 6년여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내주 발표하는 7월 CPI는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말호트라 총재는 인플레 전망이 한층 완화했다고 밝혔으며 중앙은행 경우 2025년도 기대 인플레율을 종전 3.7%에서 3.1%로 0.6% 포인트나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