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충북개발공사가 여성 노동자 고용과 관련한 정부 정책을 3년 연속 이행하지 않은 41개 사업장 중 유일한 지방공사로 이름을 올렸다.
고용노동부가 6일 공개한 ‘2025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미이행 사업장’ 명단에 따르면,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충북개발공사는 여성 관리자 수가 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관리자 11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0%이며, 전체 직원 중 여성 노동자 비율도 25.0%로 기준치를 밑돌았다.정부는 매년 공공기관 및 상시노동자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남녀 고용 및 관리자 비율을 산업별·규모별 평균의 70%에 미달할 경우, 개선계획과 실적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3년 연속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명단을 공표하며, 해당 기관은 조달청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최종 명단공표 대상 41개사는 규모별로 1천인 이상 6개사, 1천인 미만 35개사이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서비스업’이 9개사(22%)로 가장 많았고 육상운송 및 수상운송 관련업, 전자산업, 중공업 등이 각 4개사(9.8%)로 뒤를 이었다.이번에 공개된 41개 사업장 중 40곳은 민간기업, 단 1곳만 충북개발공사로 지방공사였다. 지난해에는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이 유일한 공공기관으로 포함됐으나, 올해에는 빠졌다.한편, 여성 노동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전 소재 미래엠에스로, 전체 노동자 914명 중 여성은 4명(0.4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지엠(3.68%), 시흥교통(4.95%) 등도 하위권에 속했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06년 AA제도 도입 이후 여성 고용률은 30.77%에서 2024년 38.49%로,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같은 기간 10.22%에서 22.47%로 늘었지만, 여전히 공공부문과 민간 모두 실효성 부족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직장 내 성차별을 해소하고, 남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 운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공표된 사업장 명단은 관보에 게재되고 누리집에 6개월간 게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