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며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반관세 광고에 반발해 캐나다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2025.10.26.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인용한 반관세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한 반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레이건의 관세 연설을 도용해 사기성 광고를 게재한 현장을 적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캐나다의 심각한 사실 왜곡과 적대적 행위로, 현재 부과 중인 관세에 추가로 10%를 인상한다”고 협박했다. 발효 시점은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의 악의적 행동에 근거해 캐나다와 모든 무역 협상을 즉시 종료한다”고 반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온타리오 주정부가 7500만 캐나다달러(770여억원)를 들여 미국 주요 방송사에서 방영한 1분 분량 광고를 문제 삼았다.
레이건 전 대통령이 “관세는 모든 미국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치열한 무역 전쟁을 촉발한다”고 관세를 비판한 발언을 인용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24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통화 후 광고를 중단하겠다며, 무역 협상이 재개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주말 월드시리즈 경기 중에는 광고를 계속 방영하겠다며, 27일부터 중단하겠다고 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알루미늄에 부과된 50% 고율 관세를 포함해 일부 무역 장벽 완화 방안을 협상해 왔다. 양국은 내년 미-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