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 연 인플레가 9월에 3.0%로 8월의 2.9%에서 커졌다고 24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소비자물가는 9월에 월간 0.3% 올라 전달의 0.4% 상승에서 낮아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 통계 중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치 부문에서는 월간 상승률이 0.2%로 직전 두 달 이어진 0.3% 상승보다 낮았다. 근원치의 연 인플레도 3.1%에서 3.0%로 낮아졌다.
이 같은 9월 CPI 인플레는 시장 예상과 부합된 것이며 오는 29일 발표될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서 0.25% 포인트 연속 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는 10월 1일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일시 셧다운으로 중요한 경제 통계인 9월달 고용보고서의 3일(금) 발표를 실행하지 못했다.
9월 CPI 인플레 통계 발표도 무기한 연기될 수 있었다. 그러나 노령 국민연금인 사회보장(SS)의 내년도 자동 인상률(COLA) 결정에 인플레가 핵심 사안이어서 15일(수) 당초 발표 예정일을 이날 24일 늦춰 발표했다.
이날 9월물가 동향 보고서에서 가솔린 가격지수가 월간 4.1% 상승하는 등 에너지 부문이 1.5% 상승했으나 식품 부문은 0.2% 상승에 그쳤다.
연 물가상승률에서 에너지는 2.8% 올랐으며 식품은 3.1% 올랐다.
미 연준은 인플레 목표를 근원치 중심으로 2.0%에 놓고 있다. 미 인플레는 종합치에서 지난해 9월 2.4%까지 떨어졌으나 올 1월 3.0%를 기록했다. 그러다 4월 2.3%로 2021년 2월 이후 근 4년 래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다시 오름세를 타 6월 2.7%, 7월 2.7% 및 8월 2.9%를 기록했고 9월에 3.0%가 된 것이다.
근원치는 올 3월부터 3개월 연속 2.8%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6월 2.9% 그리고 7월과 8월 3.1%를 기록했다가 9월 3.0%로 낮아졌다.
미 연준은 지난 9월 중순 연방공개시장 회동에서 직전 5차례 연속 동결하던 기준금리 타깃 범위를 다시 인하해 4.0~4.25%로 내려놓았다. 지난해 12월까지 3차례 연속 인하 후 오래 중단했다가 내린 것이다.
미국 고용시장은 올 5월 이후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월간 사업체 일자리 순증 규모는 16만 8000개였고 올 4월에도 15만 8000개가 순증했다.
그러나 BLS는 5월 고용동향에서 당초 13만 9000개~14만 4000개 순증으로 발표했다가 마지막 확정치를 단 1만 9000개 순증으로 급감시켰다.
6월도 당초 14만 7000개가 1만 4000개 순증 수정을 거쳐 마이너스 1만 3000개로 바꿔지고 말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기 조작이라고 대노하고 BLS 국장을 해임했다.
7월 7만 9000개(중간치) 순증 및 8월 2만 2000개(속보치) 순증이 발표되었다가 10월 3일 예정의 9월 속보치, 8월 중간치 및 7월 확정치 발표가 셧다운으로 올스톱되었다.
소비자 인플레 상승세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통계 먹통 속에서 악화되었으로 짐작되어 시장은 29일 회동에서 연준이 0.25% 포인트 연속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경제는 1분기에 연율 마이너스 0.6%의 역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에 무려 3.8% 플러스 성장했다. 3분기(7월~9월) 성장률의 속보치가 오는 30일(목) 상무부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