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2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백악관은 24일(현지 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10월 물가상승률 지표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정부 폐쇄를 고수한다면 10월 물가 보고서는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은 기업과 시장, 가정, 연방준비제도(Fed)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9월 CPI를 발표했다. 원래 발표는 지난 15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셧다운 여파로 늦어졌다.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로, 지난달(2.9%)보단 상승했지만 예상치(3.1%)보단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지난달(0.4%)과 예상치(0.4%)를 모두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예상치(3.1%)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예상치는 0.3%였다.
레빗 대변인은 9월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 덕분”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부 ‘셧다운’은 “민주당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새로운 황금기로 이끌면서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했고 임금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반면 “안타깝게도 민주당의 정부 폐쇄는 이러한 진전을 중단시킬 위험이 있다. 조사원들을 현장에 투입할 수 없게 되면서 다음 달 물가 지표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것은 정책 입안자와 시장에 중요한 데이터를 박탈하고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