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러시아 페테르스부르크에 연한 핀란드만에서 러시아 석유비축 탱크가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대 러시아 석유 기업 제재에 국제 유가가 23일 큰 폭으로 올랐다.
런던 시장에서 국제 기준 브렌트 원유 한달후 인도분 선물가는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6시) 직전 배럴당 2.71달러, 4.3% 뛰어 65.30달러에 거래되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 가격도 뉴욕시장 전자거래서 4.4%, 2.56달러 올라 배럴당 61.0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로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헝가리 회동을 취소하면서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및 루크오일에 국제 거래 관련 제재를 내렸다.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 석유를 서방의 러시아 제재 기간 내내 3년 넘게 계속 싼값에 사들여왔는데 양국 정유사들은 이 미국 제재로 국제 결제시스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우려에다 미국 원유 비축분의 감소로 유가 상승이 나타났다.
전날 미국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는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는 두 달 전 알래스카에서 푸틴과 정상회담을 했을 때만 해도 우크라와 유럽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휴전 없이 전투를 계속하면서 종전 평화협상을 해야 한다’는 푸틴의 요구를 수용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전날 엿새 전 푸틴과 통화하면서 합의한 헝가리 회동 계획을 공식 취소하면서 푸틴과 러시아가 우크라 전쟁 휴전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싸움만 계속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 모임 오펙 플러스가 증산을 실행하면서 하락세를 계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