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포풍무 호반써밋 견본주택. (사진=호반건설 제공) 2025.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12곳을 규제지역으로 묶고 대출 규제를 강화한 10·15대책이 시행되면서 규제를 피한 인천·경기 지역이 반사이익을 볼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김포 풍무역세권에 공급하는 ‘김포풍무 호반써밋’ 견본주택에 지난 16일 개관 후 나흘 동안 2만5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는 비규제지역인 데다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신설과 지하철 5호선 연장이 논의되고 있어 눈길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풍무 호반써밋도 가까이에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있는 역세권 입지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가 3.3㎡(평)당 2033만원으로 책정된 것도 이점으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86㎡ 총 956가구 규모로 전용 84㎡의 경우 6억대 중후반으로 가격이 형성돼 지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6·27 대출 규제에도 실수요자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두산건설과 BS한양 컨소시엄이 분양한 인천 부평구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도 최고 청약 경쟁률 12.3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부개역 역세권으로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등 서남권 직주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찬가지로 전용 59㎡ 기준 6억원대에서 74㎡는 최대 7억원 후반대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10·15 대책은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과 경기 과천, 성남 분당 등 12곳을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게 골자다. LTV(주택담보인정비율) 40%가 적용되고 실거주 의무가 생겨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원천봉쇄된다.
아울러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주담대가 집값에 따라 2억원 단위로 줄어들며,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 상향, 전세대출DSR 적용 등 대출 제한도 이뤄졌다.
주택 청약 역시 고강도 대출 규제로 현금 여력이 있어야면 사실상 신청이 가능해 하반기 분양 단지도 규제 적용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 공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4648만3000원으로, 전용 84㎡ 기준 16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로는 최대 4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한 금액대여서 10억원 이상 현금을 보유해야만 매수가 가능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일부 규제지역에서 대출과 거래가 제한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비규제 지역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며 “인천과 경기 비규제 지역에서는 인기 단지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심화되고, 단기간 내 매매가 상승과 공급 부족 현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