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10일 미중 합의, 미국 고관세 발동, 연준 기준금리 인하,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내외 정세 동향, 경기추이, 금리차 등을 반영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절상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048위안으로 전날 1달러=7.1102위안 대비 0.0054위안, 0.076% 올렸다.
엔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는 100엔=4.6534위안으로 전일 4.6648위안보다 0.0114위안, 0.24% 올랐다. 2거래일 연속 절상했다.
인민은행은 다른 주요통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유로=8.2338위안, 1홍콩달러=0.91296위안, 1영국 파운드=9.4731위안, 1스위스 프랑=8.8333위안, 1호주달러=4.6721위안, 1싱가포르 달러=5.4809위안, 1위안=198.82원(0.33원↓)으로 각각 고시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오전 10시29분(한국시간 11시29분) 시점에 달러에 대해 1달러=7.1255~7.1257위안, 엔화에 대해선 100엔=4.6605~4.6607위안으로 거래됐다.
앞서 위안화 환율은 10일 새벽 달러에 대해 1달러=7.1309위안, 엔화에 대해선 100엔=4.6659위안으로 폐장했다.
인민은행은 국경절 연휴가 끝난 전날 위안화 기준치를 9월26일 이래 저수준인 1달러=7.1102위안으로 설정했다.
그래도 시장 예상인 1달러=7.1484위안에 비하면 0.0382위안 높여 8월28일 이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현지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기준가 설정이 통화안정을 겨냥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10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4090억 위안(약 81조4401억원 이율 1.4%)의 자금을 시중에 풀었다.
다만 이날 만기를 맞은 역레포가 6000억 위안에 달해 실제로는 유동성 1910억 위안을 거둬들인 셈이다.
이번주 인민은행은 역레포 1조210억 위안을 공급하고 2조6633억 위안을 회수하면서 자금 1조6423억 위안(326조9984억원)을 순흡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