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CNBC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는 0.58% 오른 6753.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유틸리티·산업재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으며, 세 업종 모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1.12% 오른 2만3043.38을 기록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1.20포인트 내린 4만6601.78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월 스트리트 표지판이 걸려 있다. 2025.10.0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가 8일(현지시간) 나란히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랠리가 재개되며 전날 하락세를 만회한 것이다.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는 0.58% 오른 6753.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유틸리티·산업재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으며, 세 업종 모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1.12% 오른 2만3043.38을 기록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1.20포인트 내린 4만6601.78로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의사록은 올해 첫 금리 인하 이후 추가 인하 폭을 두고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렸음을 보여줬다.
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는 이날 2% 상승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CNBC 인터뷰에서 “올해, 특히 최근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의 자금 조달에도 참여하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부문 수익성이 시장 예상보다 낮고, 일부 엔비디아 GPU 임대 계약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날 2.5% 하락하며 AI 투자 열기에 제동이 걸렸지만, 이날 다시 1.54%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AI 투자 과열이 1990년대 말 닷컴버블을 연상시킨다는 경고가 꾸준히 제기된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투자증권 전략가는 “AI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기술주 중심으로 단기 조정이 반복될 수 있다”며 “AI 랠리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도 여러 차례 큰 폭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 셧다운(업무 중단)은 이날로 8일째에 접어들었다. 상원은 임시 예산안을 두 차례 표결에 부쳤지만 모두 부결됐다.
셧다운이 현재까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일시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에게 “모두가 급여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는 백페이(후불 급여)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현역 군인들 역시 10월 15일 예정된 급여 지급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