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도쿄 증시는 7일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하고 위안화 약세로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6.12 포인트, 0.01% 소폭 올라간 4만7950.88로 폐장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흐름이 도쿄 증시에 이어져 아도테스토, 소프트뱅크 그룹(SBG) 등 시총 상위권 종목과 후지쿠라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견조하게 움직였다.
수출 관련주인 도요타 등은 엔저·달러 강세가 매수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 취임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10월 금융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다.
또한 다카이치 총재 정책이 재정 확장적 성격을 띤다는 관측이 엔 매도·달러 매수를 부추기면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 환율은 150엔대 후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증시 과열 우려와 향후 국내 정권 운영을 둘러싼 관망 심리로 오후에는 이익확정 매물 등 매도가 출회해 상승을 제한했다.
도쿄증시 주가지수(TOPIX)는 3거래일 연속 올라 전일에 비해 1.85 포인트, 0.06% 상승한 3227.91로 거래를 끝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JPX 프라임 150 지수는 사흘 만에 반락해 전일보다 1.64 포인트, 0.12% 밀린 1414.14로 장을 마쳤다.
도쿄 프라임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800개가 오르고 747개는 내렸으며 69개가 보합이다.
후지쿠라는 5.45%, 레노바 4.05%, 오리온 3.60%, 닛산 3.17%, 르네사스 3.09% 급등했다.
파나 HD도 2.89%, 닛토덴코(日東電工) 2.02%, 스즈키 2.30%, 다이이치 산쿄 2.46%, 후지필름 1.78%, 도요타 1.65%, 캐넌 1.60%, KDDI 1.44%, 덴소 1.23%, 소프트뱅크 그룹(SBG) 1.11%, INPEX 1.10%, 고마쓰 0.94%, 미쓰비시 상사 0.82%, 닌텐도 0.66%, 아도테스토 0.64%, 혼다 0.50%, 신에쓰 화학 0.39% 올랐다.
반면 레이저텍은 5.01%, 소니FG 4.91%, SUMCO 4.35%, 야스카와 전기 4.17%, 미쓰코시 이세탄 3.56% 급락했다.
NEC 역시 2.93%, 도쿄 일렉트론 1.57%, 무라타 제작소 1.53%, 디스코 1.48%, TDK 1.35%, 파스토리 1.28%, 도쿄해상보험 1.07%, 미쓰비시 UFJ 0.97%, 노무라 0.96%, 리쿠르트 0.85%, 파낙 0.75%, NTT 0.70%, 미쓰비시 중공업 0.49%, 키이엔스 0.46%, 주가이 제약 0.29% 떨어졌다.,
도쿄 프라임 거래액은 6조6084억엔(약 62조271억원), 거래량이 25억852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는 “미국 기술주 강세와 엔저, 기준금리 동결 기대가 투자 심리를 개선하면서 닛케이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면서 “다만 시장 과열 부담과 내수 부진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이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작용을 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