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수현 인턴 기자 = 한학자 총재가 구속된 이후 현 통일교 지도부에 대한 사죄 및 사퇴 요구가 계속되자 두승연 세계선교본부장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
두 본부장은 24일 사직서를 통해 “참어머니(한 총재)께서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은 저희가 감히 용서받을 수 없는 대죄”라며 “지난 40여 년간 오직 참부모님만을 의지하며 살아왔고, 참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축복을 어떻게 갚을지 늘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참어머님를 잘 모시고 지켜드려야 할 위치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사명을 다하지 못했기에 참어머니께서 영어살이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맞게 되었음을 통감하며 깊게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체성령으로 오신 독생녀, 참어머님께서 세상으로부터 온갖 조롱을 받으시고 영육의 고통을 겪으시는 모습을 보며 저는 맑은 하늘조차 보기 두려워 고개를 들 수 없다”며 “깊은 죄책감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사죄했다.
두 본부장은 “세계선교본부장으로 임명받은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고 깊은 책임을 느끼며 오늘부로 세계선교본부장직에서 사직하고자 합니다”라고 사직 의사를 표했다.
또 “평범한 개인으로 돌아가 참회하며 참어머니께서 조속히 돌아오실 수 있도록 기도와 정성을 드리고 제 마지막 남은 인생까지 참어머님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 살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