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이 한미 관세협상 관련 후속 협의를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워싱턴 DC로 출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여동준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인 것과 관련해 “다자 협의하면서 한미 이슈도 논의할 예정이고 국익에 최우선 방점을 두고 협의를 진행해나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출국길에서 “협상 (타결) 시점을 예단할 수는 없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최대한 우리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 여 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면담이 성사된다면 한미 관세 협의에 대한 세부적인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 본부장은 “아세안 경제장관회의라고 20여개 국가가 다 같이 모이는 다자 세팅에서 그리어 대표도 만나는 것이라 여러 이슈를 논의할 것”이라며 “협상의 세부적인 내용은 과정 중이기에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철강 등 여러 품목 관세 관련 기업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최대한 우리 기업들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 어려움을 유념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 묻자 “그건 기획재정부에서 계속 협의할 것이라 예상된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최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합리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