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AP/뉴시스]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쇼핑 중심지 자일가에 인파가 붐비고 있다. 자료사진. 2025.09.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보다 개선했다고 RTT 뉴스와 마켓워치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제금융사무국 발표를 인용, 9월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속보치)가 마이너스 14.9로 전월 마이너스 15.5에서 0.6 포인트 올랐다고 전했다. 8월은 지난 4월 마이너스 16.6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마이너스 15.3인데 실제로는 이를 0.4 포인트 상회했다.
신뢰지수가 마이너스권에 있는 건 경기전망에 대해 소비자가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EU는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가 장기평균을 여전히 훨씬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고착화한 인플레이션, 고용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가계의 지출 축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상황이 바로 경제성장 둔화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시장에서는 가계의 긴축 소비에 대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발동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한다는 우려가 유로존 소비자 심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소비자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의식해 지출을 줄이면 기업 매출 감소와 고용 악화로 이어져 경기둔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경기침체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유럽 전체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마이너스 14.3로 8월 마이너스 14.8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그래도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