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갈루루=AP/뉴시스] 인도 벵갈루루에 있는 강판 공장에서 운반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9.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시아 제3위 경제대국 인도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5년 9월 HSBC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속보치)는 61.9를 기록했다고 PTI 통신과 마켓워치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9월 종합 PMI가 전월 63.2(확정치)에서 1.3 포인트 내렸다고 전했다.
시장은 62.9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1.0 포인트 밑돌았다. 8월 PMI는 2005년 12월 이래 19년8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종합 PMI는 50개월 연속 경기확대를 이어갔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때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PMI가 전월 59.3에서 58.5로 0.8 포인트 저하했다. 서비스업 PMI도 61.6으로 전월 62.9에서 1.3 포인트 하락하며 감속세를 보였다.
신규수주는 여전히 크게 늘었지만 증가율은 둔화했다. 상당수 기업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주문 확보에 제약을 받았다.
수출 수요도 약화했다. 서비스업 둔화 여파로 신규 수출수주 증가율은 6개월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 창출 역시 제한적이었다. 제조업체 가운데 3%, 서비스업체 중 5% 만이 인력을 늘렸다고 답해 전월보다 둔화한 모습을 나타냈다.
물가 압력은 엇갈렸다. 투입비용 상승률은 완화했지만 제조업체들이 면화와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판매가격을 거의 1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렸다.
하지만 서비스업에서는 요금 인상 압력이 완화했다.
기업들 사이에선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향후 1년간 기대를 표시하는 지수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자들은 내수 회복과 22일부터 시행한 물품·서비스세(GST) 인하가 소비 수요를 자극해준다고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전날 품목마다 5~28%의 4단계로 분류한 세율을 5%와 18% 2개로 통합하고 국산빵은 비과세로 하고 비누 등 일용품 세율도 종전 12%에서 5%로 낮췄다. 소형차 경우 28%에서 18%로 대폭 내렸다.
다만 미국의 고관세 발동은 향후 수출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인도 수출업체는 9월부터 관세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며 성장세가 한층 둔화할 가능성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