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2일 주말 미국 장기금리 소폭 하락으로 미일 금리차가 다소 확대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해 1달러=148엔대 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8.02~148.04엔으로 지난 19일 오후 5시 대비 0.10엔 밀렸다.
19일 뉴욕 시장에서 미국 장기금리 지표인 10년채 금리는 전일보다 0.02% 오른 4.12%로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 17일 공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전망을 놓고 시장에선 상정한 만큼 금리인하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간 연속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관측에서 미국 장기금리 하락이 이어졌지만 FOMC 후에는 미국채 매도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엔 환율은 추가 하락을 모색하는 움직임은 주춤하고 있다. 일본 자민당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총재선거를 22일 고시한다.
오전 10시에 입후보 신청을 받고 오후에는 후보자가 소견 발표에 나선다.
물가고 대책, 야당과 연대를 둘러싼 방침을 지켜보자는 분위기 속에서 포지션을 한쪽으로 쏠리게 하는 움직임은 제한적이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0분 시점에는 0.22엔, 0.14% 내려간 1달러=148.14~148.16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22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장과 같은 1달러=147.85~147.9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 만에 반등, 18일 대비 0.05엔 오른 1달러=147.90~148.00엔으로 폐장했다.
일본은행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게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다만 미국 경제의 낙관적인 전망은 엔 추가 상승을 억제했다.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를 떠받쳐준다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확산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2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39분 시점에 1유로=173.86~173.87엔으로 전장보다 0.25엔, 0.14% 상승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39분 시점에 1유로=1.1733~1.1735달러로 전장에 비해 0.0036달러, 0.30% 내렸다.
주말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인해 유로에 대해서도 달러 매수가 유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