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일본은행 자료사진. 2025.09.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관측으로 22일 17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채권시장에서 이날 장기금리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 기한 일본채 금리는 지난 19일 대비 0.015% 오른 1.650%을 기록했다. 2008년 7월 이래 고수준을 나타냈다.
일본은행이 18~19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의 현상 유지를 결정했다.
다만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2명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며 동결에 반대함에 따라 시장에선 추가 금리인상이 가까워졌다는 분위기가 확산, 중장기채 매도를 부추겼다.
일본은행은 또한 금융정책 회의에서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 익일물 금리의 유도목표를 0.5% 정도로 그대로 두는 한편 보유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각하기로 했다.
정책금리 유지에 관해 두 정책위원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며 반대표를 던졌는데 시장에선 이르면 10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기준금리에 영향을 잘 받는 중기채는 매도 우세를 보이고 있다.
2년 기한 일본채 금리는 전장보다 0.010% 상승한 0.915%로 2008년 6월 이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5년 기한 일본채 금리도 0.010% 올라간 1.210%로 2008년 10월 이래 고수준에 올라섰다.
20년 기한 일본채 경우 2.650%로 전장에 비해 0.020% 상승했다. 40년 기한 일본채는 이번주 입찰을 앞두고 지분조정 매도가 출회했다.
채권 선물은 속락해 주요 결제월물인 12월물이 지난 19일 대비 0.12엔 떨어진 135.98엔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단기금융 시장에선 무담보 콜 익일물 금리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0.471~0.477%로 추이해 가중평균 금리는 19일 일본은행 공표치 0.477%와 대체로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