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농식품 주요 정책과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5.08.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4.4% 상승한 가운데,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과 가공식품, 외식물가 등의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물가 안정에 나선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추석 성수품 및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산림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촌경제연구원뿐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농협유통)와 식품·외식 관련 협회 등도 자리했다.
이날 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추석 성수품 중심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할 것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농식품 소비자물가는 그간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으나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송미령 장관은 “추석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성수품, 가공식품·외식 물가가 상승하지 않도록 각 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올해 늦은 추석의 영향으로 성수품 공급 여건이 전년보다 양호한 것으로 진단했다. 사과·배 등 과일은 봄철 저온과 산불 피해에도 평년 수준 생산이 가능하고, 늦은 추석 덕분에 생육 기간이 확보돼 공급이 원활할 거라고 관측했다. 다만 여름철 고온으로 크기가 작은 과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정부는 중소과 선물세트를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배추·무 등 채소류는 지난해보다 출하 물량이 늘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거로 예상했다. 다만 기상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농식품부는 현장기술지원단을 집중 투입해 병해충 방제와 물관리 등 생육 관리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국내산 공급이 원활하지만 수입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산 수요 증가로 가격이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에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고,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쌀값은 최근 산지가격 상승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전량을 방출하는 조건으로 정부양곡 3만t을 산지유통업체에 공급했다. 대형 유통업체와는 할인 판매를 추진 중이다. 필요시 추가 대책을 마련해 쌀값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송 장관은 “올 추석을 전 국민이 풍성하고 즐겁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농업·농촌 분야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추석을 계기로 소비 활성화를 통해 내수경기 진작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26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모델들이 추석 대표 과일인 '홍로' 품종 햇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농협유통은 추석 대표 과일인 햇사과를 올해 처음 판매한다. (사진=농협유통 제공) 2025.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