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에 있는 도요타 자동차 매장에서 손님들이 자동차를 둘러보고 있다. 자료사진. 2025.09.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2025년 7월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매체는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7월 가계조사를 인용해 2인 이상 세대 소비지출액이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 가구당 30만5694엔(약 287만1140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소비지출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시장 예상 중앙치는 2.3% 증가인데 실제로는 0.9% 포인트 미치지 못했다.
자동차 구매 비용 등이 전체 소비지출을 크게 늘리는데 기여했다.
항목별로 보면 자동차 등 관련 비용이 28.5% 급증했다. 6개월째 늘어났다. 작년에 일부 자동차 메이커가 인증 부정문제로 감소한데 따른 반동 요인도 작용했다. 자동차 구입 비용은 121.2% 증대했다.
무더위 여파로 지출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냉방 이용이 증대하면서 전기요금이 11.0% 증가했다.
식품 가운데 아이스크림과 샤베트(셔벗)에 대한 소비도 10.0% 대폭 늘었다. 다만 식품 전체로는 1.8% 지출이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쌀이 20.0% 급감했다. 소비량은 전년 동월과 비슷했으나 가격이 낮은 쌀 구매가 많았다고 한다.
과자류는 2.1% 줄었다. 가격 상승과 기온이 올라간 여파로 초콜렛 등 지출도 떨어졌다.
계절조정치로 실질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1.7% 늘었다. 시장 예상 1.3% 증가를 상회했다.
3개월 이동평균으로는 7월에 2.5% 증가해 8개월 연속 늘었다. 6월 1.9% 증가에서 가속했다.
총무성 담당자는 임금 상승률을 상회하는 인플레율이 식품 지출 등에서 가계의 절약 성향을 한층 강하게 만들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