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AP/뉴시스] 중국 산둥성 칭다오 전용선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9.0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5년 8월 레이팅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3.0으로 전월 52.6에서 0.4 포인트 올랐다고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재신망, 신화망(新華網)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민간 조사기관 루이팅거우(瑞霆狗 RatingDog)와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 8월 서비스업 PMI가 이같이 상승해 작년 5월 이래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31개월 연속 경기확대 국면을 유지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하회할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중국 내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에서 수주도 회복하면서 서비스업 PMI 상승에 기여했다.
그간 중국 경제는 부동산 불황 장기화와 가계 신뢰 부진, 민간투자 위축을 배경으로 반등 동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정부는 국내 소비진작과 가격경쟁 억제를 겨냥한 조치를 연달아 내놓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서비스업은 여행과 관광 수요의 뒷받침을 받아 제조업에 비해선 선전하고 있지만 인건비와 원자재 코스트 상승과 치열한 가격전쟁에 직면해 수익성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레이팅독 애널리스트는 “국내 수요가 당국의 각종 경기부양 조치 덕분에 계속해서 견조한 상태이며 미국과 관세전쟁이 완화하면서 해외 수요 역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는 특히 서비스업 경기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생산자 물가와 기업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8월은 신규수주는 시장 심리 개선과 해외 수요 반등으로 2024년 5월 이래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수출 신규수주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시장 상황이 개선하고 사업 확장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냈으며 관광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신규수주가 늘면서 8월 미처리 업무량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증가폭은 7월보다 확대했다.
수요 회복과 업무량 증대에도 기업들은 8월에 고용을 줄였다. 전월에는 일시적으로 고용을 확대했으나 인력 충원 중단과 구조조정,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감원을 진행하면서 경기축소 국면으로 돌아섰다.
투입비용은 임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6개월째 늘었지만 증가율은 소폭이나마 둔화했다.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기업들은 대부분의 코스트 상승분을 자체 흡수하고 판매 촉진을 위해 산출가격을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지난 1월 이래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가격을 인상한 7월 흐름이 다시 역전했다.
수요와 경영활동 지표 개선에 따라 전반적인 기업 신뢰도는 상승했다. 지난 5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들은 “시장 환경 개선과 내부 성장전략이 향후 1년간 경영활동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기대했다.
앞서 1일 나온 8월 레이팅독 제조업 PMI는 50.5로 전월 49.5에서 1.0 포인트 상승했다. 5개월 만에 고수준에 달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8월 레이팅독 종합 PMI는 51.9로 전월 50.8에서 1.1 포인트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