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 있는 보잉 항공기 생산라인.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경기 선행을 나타내는 2025년 7월 제조업(공장) 신규수주(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7월 제조업 신규수주가 6036억 달러(약 839조7283억원)로 전월 6117억 달러에서 줄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제조업 신규수주가 1.4% 줄어든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0.1% 포인트 밑돌았다.
6월은 4.8% 축소했다. 7월 신규수주는 전년 동월에 비해선 3.5% 증가했다.
매체는 민간 항공기 수주가 부진한 게 영향을 미쳤지만 그래도 기업 설비투자는 7~9월 분기 초반에 견조한 증가율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7월 민간 항공기 수주는 32.7% 급감했다. 반면 자동차·부품·트레일러 수주는 1.9% 증가하고 컴퓨터·전자제품은 0.5%, 전기기기·가전·부품 경우 1.9%, 기계 1.9% 각각 늘었다.
기업 설비투자 계획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자본재(근원 자본재) 수주는 7월에 1.1% 증가했다. 근원 자본재 출하도 0.7% 증대했다.
4~6월 분기 기업 설비투자는 견실하게 늘어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3.3% 증가하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관세 인상은 제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워싱턴 연방항소법원이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고관세 대부분을 위법이라고 판결한 건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내놓은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8월까지 6개월 연속 50에 미달해 경기축소 국면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