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공제6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회의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남태평양 국가 피지의 나디에서 열린다.
아·태환경장관회의는 2년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는 유엔환경총회(UNEA)의 지역별 사전회의다. 아·태 지역에 속한 41개 당사국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차기 유엔환경총회 의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지역의 정책적 우선순위를 반영하는 자리다.이번 제6차 아·태환경장관회의 역시 올해 12월 나이로비에서 열릴 예정인 제7차 유엔환경총회(UNEA-7)를 준비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이다.개최국인 피지는 아·태지역 군소도서국(SIDS) 중에서 첫 번째로 아·태환경장관회의를 유치한 국가다. 그간 피지는 제2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 산호생태계 훼손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우리 정부에선 이번 회의에 환경부 정은해 국제협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환경분야 3대 위기인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의 지구 해결을 위한 순환경제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특히, 올해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발표한 순환경제실천 행동구상을 발전시켜 순환경제 촉진을 위한 국제환경협력 결의안 초안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결의안 초안은 △복잡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폐기물 오염문제를 국가 맞춤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종합적이고 정밀한 현황진단이 필수적인 것을 확인하고, △유엔환경계획 등 국제기구, 전문가, 시민사회 등 이해관계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환경난제를 효과적으로 진단하며, △순환경제달성을 위한 실효적인 국제환경협력에 이바지한다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환경부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아·태지역은 전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차기 유엔환경총회의 논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환경 협치(거버넌스) 지역”이라며 “아·태지역 국가들의 순환경제를 실질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핵심적인 국제협력 매개체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