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2025.08.2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대해 우려 입장을 냈다.
해맥 총재는 22일(현지 시간) 파월 의장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 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긴축적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파월 의장이 정책 기조와 9월에 내릴 결정에 대해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면서도 “우리는 4년 동안 목표치를 웃돈 물가상승률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완화적 자세를 취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거세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인플레이션이 위협으로 남아 있는 한 금리 인하에 주저할(hesitant)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는 연준 이사 7명과 뉴욕 연은 총재, 기타 11개지역 연은 총재 중 4명까지 총 12명이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에 참여하는 4개 지역 연은 총재는 해마다 바뀌는데, 해맥 총재는 올해 투표권자는 아니다. 다만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와 고용의 ‘위험 균형’이 변화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에 있지만,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우리의 정책 기조를 조정할 필요성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명백히 드러났다”면서도 “관건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성을 실질적으로 높일지 여부”라고 강조하며 ‘일회성 변동’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정책 기조 조정’ 발언에 대해 “파월 의장을 비둘기파에 속하게 하는 언급”이라며 “그가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