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20일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우량대출금리(LPR 론프라임 레이트) 1년물을 3.0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경제통과 신화망(新華網), 신랑재경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주택융자 금리 기준인 5년물 LPR도 3.50%로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모두 3개월 연속 동결했다.
매체는 인민은행이 지난 5월 LPR을 인하한 효과를 계속 지켜보자는 판단에서 그대로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나온 제조업 생산, 소매판매,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 등 주요 경기지표가 둔화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중앙은행은 광범위한 경기부양보다는 기술·중소기업·소비 분야 등에 대해 선별적이고 구조 개선을 위한 금융 지원정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인민은행은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선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과잉 유동성 방지에도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래도 인민은행이 연말까지 0.1% 포인트 LPR 인하와 예금준비율(지준율 RRR)을 0.5% 포인트 낮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5월에 장기화하는 부동산 불황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미중 통상마찰에 따른 경기둔화에 대응하고자 LPR을 0.10% 포인트 내렸다. 이는 작년 10월 0.25% 포인트 내린 이래 7개월 만이었다.
당시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는 수단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금리를 주요 정책금리로 삼아 1.4%로 0.1% 포인트 내렸다.
또한 시중은행에서 강제적으로 인민은행에 예탁하는 현급 비율을 나타내는 지준율도 0.5% 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