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기반의 디지털 자산 운용사 힐버트 그룹(Hilbert Group)이 전 바이낸스 고위 사업 개발 담당자였던 라이언 혼(Ryan Horn)을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혼은 힐버트가 현재 개발 중인 온체인 자산 토큰화 플랫폼 ‘신테티카(Syntetika)’의 출시를 지원하게 된다. 그는 바이낸스 재직 당시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파트너십을 포함해 글로벌 전략적 계약을 이끌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힐버트 그룹은 전통 금융 운용 구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과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접목한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주로 기관 및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며, 규제의 틀 안에서 펀드 관리와 전략을 추진한다. 현재 준비 중인 신테티카는 규제 감시 아래 자산 기반 토큰 발행 및 거래를 가능하게 만들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개인 정보 공개 없이 사용자 인증이 가능한 갤럭티카(Galactica)의 영지식증명(ZK)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며, 힐버트의 투자 전략이 토큰 형태로 제공된다.
힐버트의 CEO 바날리 비스왈(Barnali Biswal)은 2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혼의 목표는 토큰화 경제를 실질적인 성과와 연결 짓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디지털 자산 규제가 점차 명확해지면서 전통 금융권과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들은 자산 토큰화 분야에서 맞붙고 있다. 전통 금융사들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펀드 상품을 도입하며 웹3로 이동하고, 크립토 기업들은 주식 및 채권 등의 기존 자산을 토큰화하며 전통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와 BNY멜론은 2025년 7월, 기관 고객을 위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상품은 블록체인 상에서 실시간 소유권 확인과 24시간 거래를 지원한다. 같은 달 프랑스 핀테크 기업 스피코(Spiko)는 미국과 유럽 내 토큰화 펀드 접근권 확대를 위해 2,200만 달러(약 306억 원)를 조달했다. 또 멀티 자산 중개사 이토로는 미국 인기 주식 100종을 ERC-20 토큰으로 발행할 계획을 내놨다.
이에 맞서 크립토 기업들은 전통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2025년 6월, 로빈후드(Robinhood)는 유럽 투자자 대상 미국 주식 및 ETF 토큰화 거래소를 아비트럼(ARB) 기반 블록체인 위에 론칭했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실제 주식 소유권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유럽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같은 달,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규제 기반 토큰화 주식 거래 승인을 요청하며 본격적인 제도권 진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백드파이낸스(Backed Finance)는 크라켄과 바이비트를 통해 60개 이상의 토큰화 미국 주식을 출시해 블루칩 주식에 대한 블록체인 접근성을 제공했다.
전통 금융과 크립토 업계 모두 토큰화된 증권 및 펀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신테티카를 통한 힐버트 그룹의 행보 역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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