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4개월 연속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제조업 부진과 맞물린 경기 둔화 속에서 청년층과 중장년층 모두 일자리 충격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5년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9천 명 줄었다. 2023년 7월 이후 24개월째 감소로, 최장 기록이다.감소는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일어났다. 감소 폭은 올해 초 월 2만 명대에서 1만 명대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회복세는 보이지 않는다.7월 건설업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천 명 줄며 1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그러나 구직급여 지급자는 전년 동월 대비 9300명 늘었다. 이는 과거 장기 구직자의 급여 지급이 이어진 결과로, 당분간 높은 지급액이 유지될 전망이다.고용서비스 통합 플랫폼 고용24를 통한 건설업 신규 구인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40으로 전년 동월(0.51)보다 하락해, 구직자 대비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일자리 수요가 많이 위축되고 있다는 부분들은 부정하기 어렵다”며 “특별히 제조업 쪽에서 구인 상황이 대단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4만 6천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천 명(0.1%)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감소 폭은 2만 4천 명에 달해 내국인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의약품, 식료품, 화학제품 등이 증가했으나,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1차금속 등이 줄었다.서비스업은 1085만 4천 명으로 20만 3천 명(1.9%) 증가했다.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에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도소매(1만 1700명)와 정보통신업은 감소했다.30대(7만 5천 명), 50대(4만 8천 명), 60세 이상(18만 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으나, 29세 이하(9만 명)와 40대(3만 3천 명)는 감소했다. 청년층 감소는 37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주로 제조업, 정보통신, 도소매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여성 가입자가 14만 1천 명, 남성이 3만 8천 명 증가했다.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 1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천 명(0.6%) 줄었다. 제조업(1천 명), 운수창고(500명) 등에서 증가했으나, 건설업(1천 명), 숙박·음식(6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7만 3천 명(3.2%), 지급액은 1조 1121억 원(3.3%)으로 증가했다.신규 구인은 16만 5천 명으로 3만 4천 명(16.9%) 줄었다. 제조업(1만 9천 명), 도소매(3천 명), 보건복지(3천 명)에서 감소했고, 신규 구직자는 41만 1천 명으로 5.5% 증가했다. 구인배수는 0.40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