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 브라질은 트럼프 관세 50%를 인하하려면 러시아산 원유수입을 중단하라는 미국정부의 압박을 거부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010년 5월1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포옹하는 모습. 2025.08.0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 정부는 다른 나라와의 교역관계로 인해 미국이 경제 제재를 하는 것에 대해서 강력히 반대한다고 대통령 특별고문이 2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외교정책 특별 고문인 셀소 아모림은 이 날 브라질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브라질에게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지하라고 요구한 데 대한 대답으로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인정한 제재가 아니라면 어떤 경제 제재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1주일 전 미국과 브라질 의원들이 만났을 때 미국 연방 의원들도 브라질의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50% 관세를 줄이는 협상을 하려면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아모림 대통령 특별보좌관은 “브라질은 미국이 관세 합의를 위해 외국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조건을 내 거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 면서 이를 지정학적 목적을 위한 경제 제재 수단에 이용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