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르세라핌. (사진 = 쏘스뮤직 제공) 2025.10.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싫은 음식도 계속 먹다 보면 이상하게 자꾸 손이 가는 순간이 올 때가 있습니다. 이걸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헷갈리면서 점점 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 흥미롭고 중독적인 르세라핌의 매력을 표현한 음반이 바로 ‘스파게티(SPAGHETTI)’입니다. 휘감기는 스파게티처럼 자꾸 생각나고 빠져나올 수 없는 저희의 매력이 가득 담겼으니까요.”
4세대 K팝 간판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24일 오후 1시 싱글 1집 ‘스파게티(SPAGHETTI)’를 발매한다. 지난 3월 발매한 미니 5집 ‘핫’ 이후 첫 신보다.
타이틀곡은 음반 제목과 동명인 ‘스파게티(feat. j-hope of BTS)’다. 멤버 사쿠라와 허윤진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르세라핌의 거친 목소리는 새로운 매력이다.
르세라핌은 이날 싱글 발매 전 소속사 쏘스뮤직을 통해 “저희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께 이번 싱글의 유쾌한 매력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쿠라는 특히 “이번 곡은 밝은 표정을 짓는 구간도 있고 가사와 안무 모두 재미있어서 특히나 즐겁게 활동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특기했다.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부분은 가사의 의미였어요. 신나는 멜로디 안에 확실한 메시지를 담는 게 르세라핌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어떤 말을 전할지 열심히 생각했습니다.”
허윤진은 이번 ‘스파게티’는 ‘핫’ 활동 당시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던 날에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빨 사이에 낀 음식처럼 저희도 대중분들 머릿속에 들어갔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르세라핌. (사진 = 쏘스뮤직 제공) 2025.10.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특히 ‘스파게티’엔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제이홉과 르세라핌의 음악적 인연은 지난해 발매된 제이홉의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HOPE ON THE STREET) VOL.1’에서 시작됐다. 허윤진이 이 앨범의 수록곡 ‘아이 돈트 노(i don’t know)(with 허윤진 of LE SSERAFIM)’ 가창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제이홉이 르세라핌의 컴백에 힘을 보태며 선후배 간 의리를 보여줬다고 쏘스뮤직은 특기했다.
허윤진은 “지난해 영광스럽게도 제가 선배님의 앨범에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선배님께서 저희의 곡에 참여해 주셔서 정말 뜻깊고 감사했다”고, 카즈하는 “선배님의 녹음 버전을 멤버들과 같이 들었는데 정말 멋있어서 다 같이 좋아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타이틀곡의 ‘킥’’이 돼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고마워했다.
제이홉이 발표하는 신곡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진입한다. ‘핫100’에 여덟 곡을 올리며 해당 차트 K팝 솔로 최다 진입 기록을 갖고 있다. 르세라핌이 ‘스파게티’로 ‘핫100’에 세 번째 진입할 지 관심이 큰 이유다. 앞서 르세라핌은 ‘이지'(99위)’, ‘크레이지'(76위) 두 곡을 ‘핫100’에 올렸다.
수록곡 ‘펄리즈(Pearlies)(My oyster is the world)’는 허윤진이 지난 4월 월드투어 인천 공연에서 들려준 소감에서 비롯됐다.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팬송이다.
[서울=뉴시스] 르세라핌. (사진 = 쏘스뮤직 제공) 2025.10.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허윤진은 당시 객석을 향해 “여러분 혹시 진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세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조개 안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조개가 엄청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다음에 진주가 나온단 말이에요. 그런 것처럼 ‘야 이런 고통이라면 진주가 만들어질 거다’라는 믿음과 이런 힘든 시간과 증오에게 ‘나의 사랑을 절대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기고 ‘피어나(FEARNOT·팬덤명)를 지켜야겠다. 우리가 더 노력해서 발전해 살아가는 것들을 다 지켜야겠다’ 이런 생각을 항상 하며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털어놨다.
허윤진은 이런 생각으로 어둠 속을 걷다 보니까 그것이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부연했었다. 그는 이 곡에 대해 “피어나’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노래에요. 가사를 집중해서 들어주세요”라고 전했다.
이번 싱글로 어떤 반응을 얻고 싶을까.
“‘역시 르세라핌. 르세라핌스러운데 새롭다’라는 반응이요. 색다른 모습으로 팬분들을 놀라게 하고 싶어서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하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곡과 퍼포먼스는 여전히 르세라핌스럽지만 그 가운데 성장하고 달라진 모습을 알아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피어나의 어깨가 더 펴지고 ‘핌부심’이 가득 차는 신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