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24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사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6.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4차례 연속 인하지만, 나비올리나 총재는 “물가 목표를 위해 당분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중앙은행은 24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16.5%로 0.5%포인트 인하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네 번째 연속 인하다.
다만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상승률을 안정적으로 목표 수준에 맞추려면 이전보다 높은 금리 경로가 필요하다”며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뜻을 밝혔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2%에서 0.5~1%로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은 내년 4~5% 수준으로 둔화한 뒤 2027년부터 목표 범위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물가 조정과 부가세 인상에 대한 기대 심리 등 일시적 요인으로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단기적인 물가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새로운 서방 제재의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러시아 경제는 점차 균형 성장 경로로 복귀 중”이라고 밝혔다. 또 루블화 강세는 긴축 통화정책의 결과라면서 추가 금리 인하는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