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5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0.21.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안호균 기자 =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1일부터 사흘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는 APEC 최초로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장관회의를 연계한 행사로 진행됐다.
APEC 회원국들은 올해 정상회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내일 구축: 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Connect, Innovate, Proser)이라는 주제 아래 AI·디지털 전환 가속화, 산업·인구구조 변화 등 새로운 환경 속에서 역내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한 각 분야별 정책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첫날인 21일 열린 32차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세계·역내 경제전망, 디지털 금융, 재정정책 등을 논의하고 논의 결과를 종합한 공동성명과 중장기 경제 협력 로드맵인 ‘인천 플랜(Incheon Plan)’을 채택했다.
인천 플랜은 향후 5년간 APEC 재무장관회의의 논의 방향과 주제를 담은 계획으로 ‘혁신’, ‘금융’, ‘재정정책’, ‘접근성과 기회’의 네 개 주제로 구성됐다.
한국은 AI 대전환과 혁신 생태계 조성, 모두에게 고른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을 재무장관회의 트랙 최초로 주요 의제에 포함시켜 논의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23. [email protected]
22일부터 개최된 4차 APEC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는 역내 시장·기업환경 개선, AI·디지털 전환 촉진, 경제적 참여 확대를 통한 번영 증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 성명과 두 개의 부속서를 채택했다.
첫 번째 부속서는 ‘강화되고 향상된 APEC 구조개혁’ 의제로 ▲시장 중심의 공정한 경쟁 ▲기업환경 개선 ▲혁신과 디지털화 촉진 ▲모두의 경제적 잠재력 실현이라는 향후 5년간의 4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각 회원은 구조개혁 이행 계획을 수립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나갈 예정이다.
두 번째 부속서는 ‘제4차 기업환경개선실행계획’으로 향후 10년간 ▲시장진입 ▲금융서비스 ▲사업입지 ▲시장경쟁 ▲분쟁해결 등 5대 우선 분야에서 역내 20%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회원들은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2030년과 2035년에 이행성과 점검 등을 통해 성과 확산과 지속적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는 14개 분야별 장관급 회의 중 APEC 정상회의 직전 개최된 마지막 회의다.
기재부는 이번 회의 성과에 대해 “성공적 개최를 통해 정상회의의 성과를 뒷받침하고 역내 번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며 “AI 대전환 등 우리 정부의 경제성장전략과 비전을 역내에 확산시키고, 합동세션·ABAC(APEC 기업자문위원회) 합동오찬 등 새로운 정책협력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정책 인큐베이터’로서 APEC 협력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APEC 회원국들은 14개의 장관급 회의를 모두 마치고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합동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성과와 논의의 흐름이 정상회의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윤 외교부 심의관(APEC 고위관리)은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된) AI와 디지털 등과 관련한 핵심 내용은 정상 선언에도 들어가게 된다”며 “여러 회의 결과물이 정상회의 선언에 어떻게 담기느냐를 관심사다. 좋은 내용을 도출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심의관은 또 “AI에 대한 것은 ‘AI 이니셔티브’라는 한국 자체의 성과물로서 별도 성명을 준비 중이다. 인구 문제에 대해서도 또 하나의 성과 문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