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교도/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4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치러진 총재 선거에서 당선돼 인사하고 있다. 2025.10.04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4일 당선 직후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다”며 “정책을 빠르고 과감하게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당선 직후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양원 의원총회에서 “모두가 일해야 한다. 나 자신도 ‘워라밸’이라는 말을 버리겠다. 일하고, 또 일하고, 계속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민당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많은 사람들의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세대와 직책을 넘어 모두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당을 재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총회에 참석해 “다카이치 총재의 ‘워라밸을 버리겠다’는 발언은 자신을 내려놓고 국가와 국민,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결의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이미 당 간부 인선 작업에 착수했으며 주 초까지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각 구성을 위한 각료 인선도 병행 중이다.
오는 15일 임시국회에서 제104대 총리로 지명될 예정이지만, 자민·공명 양당이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야당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 국정 운영을 도모할 방침이다.
다카이치 총재의 임기는 이시바 총리의 잔여 임기인 2027년 9월까지 2년간이다.
앞서 결선 투표 직전 연설에서 다카이치는 “자민당은 전문 인재의 보고이며,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전원 참여, 전 세대 총력 결집의 방침으로 강한 일본 경제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또 “일미동맹을 축으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