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3으로 승리한 NC 이호준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10.01.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기적을 완성하며 포스트시즌행 막차에 올라탔다.
NC는 4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71승 6무 67패, 승률 0.514를 기록한 NC는 KT 위즈(71승 5무 68패·승률 0.511)를 제치고 5위를 확정,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이날 경기에는 NC의 가을야구 명운이 달려있었다.
애초 정규시즌 종료일은 3일이었고, NC와 KT는 각기 SSG, 한화 이글스와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로 인해 NC-SSG전이 하루 미뤄졌다.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 한화가 6-6으로 비기면서 5위의 주인공은 이날 가려지게 됐다. KT는 8회까지 2-6으로 끌려가다 9회에만 4점을 뽑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5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NC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가을야구 진출 티켓을 품에 안았다.
지난달 20일까지만 해도 5위 KT에 3경기 차 뒤진 7위였던 NC는 9연승을 질주하면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NC는 6일부터 정규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5위가 된 NC는 2연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NC 외국인 에이스 라일리 톰슨은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5위 확정을 견인했다.
시즌 17승(7패)째를 수확한 라일리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쳤다.
NC 타선에서는 김휘집이 쐐기 3점포를 터뜨렸고, 이우성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한 NC는 이미 순위가 확정된 SSG를 상대로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라일리 톰슨이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025.09.06. *재판매 및 DB 금지1회말 김주원의 좌전 안타와 도루, 최원준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회에는 홈런 한 방으로 3점을 보탰다.
2회말 이우성의 안타와 서호철의 번트 때 나온 SSG 3루수 김성현의 2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가 됐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휘집은 김광현의 시속 142㎞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7호)를 작렬했다.
NC는 3회말 맷 데이비슨의 우중간 2루타와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루에서 이우성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린 후 서호철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5회말에는 데이비슨의 안타와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우성이 중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SSG는 6회초 안상현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6호)으로 1점을 만회했을 뿐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 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10개의 안타를 맞고 7실점(6자책점)하고 무너져 시즌 10패(10승)째를 떠안았다.
정규시즌 3위인 SSG는 9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8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KIA는 8-8로 맞선 9회말 패트릭 위즈덤의 볼넷과 오선우의 안타, 주효상의 희생번트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김규성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역전승을 챙겼다.
KIA는 65승 4무 75패,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 4위를 확정한 삼성의 시즌 성적은 74승 2무 68패가 됐다.
1회초에만 삼성에 5점을 내준 KIA는 1회말 볼넷 2개와 최형우의 안타로 일군 2사 만루에서 오선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2점을 만회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3으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과 김호령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5.06.25. [email protected]KIA는 2회말 선두타자 김규성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려 3-5로 따라붙었다.
삼성이 3회초 심재훈의 좌전 적시타와 이재현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지만 KIA는 5회에만 4점을 보태 1점차로 따라붙었다.
5회말 1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좌월 3점포(시즌 35호)를 작렬했다.
KIA는 7회말 2사 2루에서 주효상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8-8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균형을 유지하던 KIA는 9회 결승점을 뽑으면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IA 타선에서 위즈덤이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주효상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KIA의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2⅔이닝 9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사사구 8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50홈런, 158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현 삼성) 이후 10년 만에 단일 시즌 50홈런을 달성한 디아즈는 박병호가 세운 종전 시즌 최다 146타점을 훌쩍 넘어 신기록을 수립했다.
아울러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1위에 올라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이 모두 마무리됐다. 포스트시즌은 6일 삼성과 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