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 쓰키지 시장이 외국인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자료사진. 2025.09.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2025년 8월 기업 대상 서비스 가격지수(2015년 평균=100 속보치)는 111.2로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관련 지표를 인용해 지수 상승폭이 7월 2.6%(조정치)보단 0.1 포인트 가속했다며 3개월째 2%대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54개월 연속 올라갔다.
인건비 증가분을 서비스 가격에 전가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기업서비스 가격지수는 수송과 통신 등 기업 사이에 거래하는 서비스 가격 수준을 종합적으로 표시한다. 기업간 거래하는 상품 가격동향을 표시하는 기업물가 지수와 함께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다.
내역을 보면 8월 각종 서비스 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3.0% 올랐다. 이중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증가세가 둔화하는 속에서도 숙박 서비스 가격은 7.6% 치솟았다.
인건비를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건물 서비스 가격이 3.3%, 노동자 파견 서비스는 2.8% 각각 상승했다.
정보통신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3% 올랐다. 우편요금 인상으로 우편·편지 배달은 24.5% 급등했다.
광고 경우 TV광고 호조로 2.1% 올라갔다. 부동산은 2.3% 상승했으며 특히 사무소 임대가 수요 회복으로 3.4% 뛰었다.
조사 품목 가운데 생산액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업종(고인건비율 서비스)은 작년 동월보다 3.3% 올랐다. 7월과 비교하면 보합세이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저인건 비율 서비스는 2.2% 상승했다. 전월 1.7%(조정치)에서 가속했다.
조사 대상 146개 품목 중 가격이 오른 건 111개, 내린 게 18개이고 보합은 17개다.
일본은행은 인건비 등 가격 전가의 지속성, 인바운드 대상 등 최근 호조를 보인 서비스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미국 고관세 정책 영향, 국제 상품시활 동향을 앞으로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