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그랜드하얏트 서울 외관 전경. (사진=그랜드하얏트 서울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다음달 31일부터 이틀간 대한민국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과 그 전후로 서울 시내 특급호텔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객실 예약이 전격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이 방한시 통상 이 호텔에 묵었던 만큼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할 경우 숙소로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24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하얏트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예정 기간과 겹치는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그랜드하얏트 서울 숙박 예약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경우 서울의 숙소로 사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한국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그랜드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것은 없다”며 “해당 날짜에는 다른 그룹으로 인한 예약으로도 만실”이라고 말했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그랜드하얏트 서울을 숙소로 택할 경우 2000만원 대(1박 기준)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에서 지낼 가능성이 높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325㎡(약 98평) 규모로 비서나 경호원 등 보조 인력이 투숙하는 객실과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직통 연결 통로가 마련돼있다.
또 용산 미군기지와 인접해 있는데다 청와대·서울 시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강점도 가졌다.
역대 미국 국빈급 인사들은 한국을 방문할 경우 주로 그랜드하얏트를 이용해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대통령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방한 당시 그랜드 하얏트에서 머물렀다.
미국 대통령들이 이 호텔을 선호하는 이유는 경호 때문으로 알려졌다.
용산 미군기지가 가까운데다 남산 높은 곳에 위치해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고 산에 둘러싸여 있어 지리적으로 보안에 유리하다.
우리 정부는 APEC 행사 전후로 한미·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다.
한미·한중 정상회담은 별도로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 양측은 서울에서도 숙소를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심의 또다른 특급호텔인 호텔신라는 국가 행사로 인해 예정된 웨딩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예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뉴시스 9월24일자 [단독] 신라호텔, 국가행사로 웨딩 일정 변경 고객에게 “예식비 전액 지원” 결정 기사 참조)
현재 롯데호텔 서울, 워커힐, 웨스틴조선, 조선팰리스 강남 등 서울 주요 호텔들은 객실 예약이 가능하다.
한편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대주주는 배상윤 회장이 이끄는 KH그룹에서 JS코퍼레이션으로 변경됐다.
JS코퍼레이션은 버버리, 마이클코어스, 코치 등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과 여러 글로벌 브랜드의 캐주얼 의류를 OEM으로 생산·수출하는 기업이다.
종속기업인 서울미라마유한회사를 통해 호텔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