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4일 미국 경제지표가 경기둔화를 나타내면서 장기금리 하락으로 미일 금리차가 축소함에 따라 엔 매수, 달러 매수가 선행해 1달러=147엔대 중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7.59~147.61엔으로 지난 22일 오후 5시 대비 0.52엔 뛰었다.
S&P 글로벌이 23일 발표한 9월 미국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제조업이 52.0, 서비스업은 53.9로 모두 전월보다 저하하고 시장 예상도 밑돌았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9월 제조업 경기지수는 마이너스 17로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23일 장기금리는 전일 대비 0.04% 하락한 4.10%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금리 저하로 인해 해외시장에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우세를 보인 흐름이 도쿄 시장에도 이어졌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23일 미국 고용정세 감속과 고인플레 지속을 경계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금리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인 건 엔화에 부담을 주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7분 시점에는 0.38엔, 0.25% 올라간 1달러=147.73~147.75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24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15엔 오른 1달러=147.55~147.6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상승, 22일 대비 0.05엔 오른 1달러=147.60~147.70엔으로 폐장했다.
9월 미국 PMI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경제감속으로 장기금리가 내리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파월 연준 의장이 단기적인 인플레 상승 리스크와 고용 하방 리스크를 지적한 발언은 엔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4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46분 시점에 1유로=174.44~174.46엔으로 전일보다 0.45엔, 0.25% 떨어졌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오르고 있다. 오전 9시46분 시점에 1유로=1.1806~1.1808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59달러, 0.50%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