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 시내에 있는 쇼핑센터 수산물 판매코너. 자료사진. 2025.09.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8월 호주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고 마켓워치와 AAP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연방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7월 2.8% 상승에서 가속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2.9% 상승인데 실제로는 이를 0.1% 포인트 웃돌았다. CPI 상승폭은 지난 1년 사이에 제일 컸다. 기저효과가 가속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전월에 비해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호주 정부의 새로운 보조금 지원으로 전기요금이 6.3% 떨어지고 휴가여행·숙박비용도 3.5% 하락한 게 기여했다.
다만 근원 인플레율은 둔화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유지시켰다.
근원 인플레율 지표로 중시하는 CPI 중앙은행 트림 평균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6% 올랐다. 상승률이 7월 2.7%에서 0.1% 포인트 저하했다.
변동이 심한 항목과 여행을 제외한 상승률은 전월 3.2%에서 3.4%로 높아졌다.
8월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로 보합을 나타냈다. 신축주택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0.7% 올라 전월 0.4% 상승에서 가속했다.
집세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3.7% 올라 2022년 후반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내용의 물가 지수 공표 후 호주달러 환율은 0.3% 오르고 3년채 선물 경우 5틱 떨어졌다.
시장에선 호주 준비은행(중앙은행)이 9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60%로 동결한다고 보는 한편 11월 금리인하 확률을 60%로 이전 70% 정도에서 크게 낮췄다.
중앙은행은 월간 CPI에 관해 여전히 변동이 너무 심하다며 그렇게 중요시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올해 2월과 5월, 8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분기 인플레 지표를 지켜본 다음 이뤄졌다.
HSBC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데이터는 중앙은행이 오는 30일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우리 입장을 바꾸게 만들 정도는 아니다”라며 “11월과 내년 2월에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