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약품 위탁생산 캠브렉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 사모펀드 퍼미라가 미국 의약품 위탁생산업체 캠브렉스(Cambrex)를 최대 40억 달러(약 5조5580억원)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퍼미라가 캠브렉스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기업가치를 이같이 책정했다고 전했다.
캠브렉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의약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 방침에 대비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 내 생산 과 재고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업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수십 년간 이어진 해외 제조 아웃소싱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제약산업 전반에 단계적으로 최고 250%에 이르는 관세를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캠브렉스는 의약품 개발 기업들에게 의약품 생산과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CDMO(위탁개발생산) 업체로 퍼미라는 2019년 약 24억 달러에 동사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 전 세계에 캠브렉스가 보유한 14개 생산시설 가운데 절반은 미국 내에 위치하고 있다. 연간 순익은 2억2500만 달러 수준으로 상당히 수익성이 높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퍼미라와 캠브렉스 측이 공식적인 논평을 피했다고 소개했다.
퍼미라는 현재 헬스케어, 기술, 소비재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약 850억 유로(138조434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퍼미라는 북유럽 사모펀드 노르딕캐피털과 함께 덴마크 백신 제조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에 30억 달러 인수 제안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