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The logo of the Organization of the Petroleoum Exporting Countries (OPEC) is seen outside of OPEC's headquarters in Vienna, Austria, March 3, 2022. A street sign that says „one way” is positioned below the logo. (AP Photo/Lisa Leutner, File)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소속 주요 8개국은 오는 8일 산유량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AP 통신과 마켓워치 등은 6일(현지시간)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OPEC+ 주요 8개국이 온라인 회의를 열고 감산완화 방안을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OPEC+ 회의에서는 2023년 4월부터 적용한 일일 165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분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안을 다룰 계획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석유 수요가 하락세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는 만큼 10월 증산 규모는 이전보다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OPEC+는 올해 들어 감산 기조를 바꿔 시장 점유율 확대와 미국의 원유가 인하 압박에 대응하고자 이제까지 일일 총 250만 배럴(전 세계 수요의 약 2.4%)에 달하는 증산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산 결정에도 그간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았다.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6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런 시세 유지는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와 일부 산유국의 생산 미달 등이 가격 하방 압력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8일 개최한 OPEC+ 회의는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오후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에 시작한다. 회의에서는 10월 산유량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소식통은 “10월 증산폭이 일일 13만5000배럴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소식통은 “20만~35만 배럴 수준 증산도 생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OPEC+는 앞서 8월 회의에서 9월 생산량을 일일 54만7천 배럴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25년 1~9월 누계 증산량은 250만 배럴에 달했다. 이중 아랍에미리트(UAE)는 추가로 30만 배럴의 생산쿼터를 받았다.
전 세계 원유의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OPEC+는 2023년 4월부터 2026년 말까지 일일 165만 배럴 규모 자발적 감산에 더해 전체 회원국 차원에서 200만 배럴 생산축소도 시행 중이다.
이 같은 감산 정책은 수년간 이어져 오면서 최근까지 국제 유가를 지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